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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알아두면 유용한 보험상식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이 곧 다가온다.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혹은 휴가지로 3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민족의 대이동이 있을 것이다.

올해는 특히 경기침체의 여파로 해외여행보다는 귀성이나 국내여행을 택할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고속도로 교통량이 작년보다 2.4% 증가한 일평균 3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향가는 길이 보통 장거리, 장시간 운전이 되다보니 탑승자끼리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이 본인 또는 가족으로 한정하고 있어 형제나 친지가 대신 운전하게 되면 무보험 운전으로 보상을 받기 어렵다. 때문에 운전시 피곤하다고 운전대를 남에게 넘겨주기 보다는 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부득이한 경우 종합보험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하면 타인의 자동차를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보험 약관상 승용차, 승합차 등 자신의 자동차와 같은 종류의 차종을 운전하다 일어난 사고일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임시운전자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가지고 있는 자동차보험에 특약을 추가 가입해 일시적으로 사고시 보장받을 수 있는 운전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보험료도 1~2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만일 뺑소니나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를 당하게 됐다면 정부보장사업을 이용해 보상받을 수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고 부상 시에도 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사고 사실을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보상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손해보험사에 신고 사실을 접수하면 서류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 외에도 각 손해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좋다. 교통사고나 상해사고로 인한 사망, 상해, 질병, 배상책임에 대한 보장 뿐만 아니라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휴대품 분실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도 저렴한 편이다. 상품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4인가족 기준으로 5000원 내외의 금액이면 3~4일은 안심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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