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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차량 운전자에게 자동차보험은 절대 해지할 수 없는 필수 보험이다. 사고 발생 때 본인은 물론 타인 배상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에는 기본적인 배상 외에도 적은 비용(보통 1만~3만원 추가)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알짜 특약들이 있다. 특약이란 기본 보험 계약으로 보장되지 않는 위험을 추가로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보험 특약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내용들을 살펴보자.

◆ 렌터카 비용 지원
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나 보험 처리를 하면 피해자에 대한 보장이 나에 대한 보장보다 좋은 것이 일반적이다.
피해자는 차를 수리하는 기간 동안 렌트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차도 수리를 받아야 하는 경우 렌트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지급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렌트 비용을 지원하는 특약에 가입했다면 최대 30일까지 렌트카를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이 없으면 출퇴근이 곤란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 특히 유용하다.
또 교통비를 지원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하루 1만~3만원 교통비를 지급받을 수도 있다.

◆ 병실료 차액 지원
자동차 사고로 입원하는 경우 일반 병실(6인실)을 기준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상급 병실인 4인실 또는 2인·1인실에 입원하게 되면 차액분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병실료 차액 지원을 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2인실 기준으로 최대 30일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견인비용 보장
자동차 사고로 견인을 해야 하는 경우에 보험회사에서는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이동하는 견인비용만 지급한다.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사고가 나면 별도의 비용을 들여야만 내가 알고 있는 정비업체에 수리를 맡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원격지 사고에 대해 견인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추가로 발생되는 비용에 대해 일정 부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형사합의금 등 비용 보장
형사합의금, 벌금, 변호사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도 있다. 벌금의 경우 중복 보장이 안 되지만, 형사합의금 및 변호사 비용은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특약에 가입하면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상해 사고에 대해서는 형사합의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 성형수술 비용 지원
LIG손해보험의 여성 성용 비용 특약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의 성형지원금을 지급하고, 동부화재는 안면부·상지·하지 상해로 성형수술 때 1㎝당 1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삼상화재도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의 사고로 자손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 약관 지급 기준에 따라 성형 비용을 지급한다.

◆ 신가 보상에 대한 특약
새 차를 구입한 경우 신가 보상에 대한 특약에 가입하면 수리비용이 아닌 새 차량을 다시 구입할 수 있는 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특약에 가입하고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70%를 초과하면 전액 보상받게 된다. 그러나 이 특약은 차량을 구입한 후 일정 기간 이내의 차량만 가입할 수 있으므로, 신차를 구입하고 보험 가입 때 고려해야 한다.

◆ 상해 특약
자동차보험은 사고로 남을 다치게 했을 때는 치료비뿐만 아니라 위자료 및 휴업손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준다. 그러나 내가 다쳤을 때는 치료비만 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상해급수에 따라 정해진 금액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초과하면 본인이 초과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보장이 확대되는 것이 자동차 상해 특약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내가 혼자 사고를 내 다쳐도 치료비·위자료·휴업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고, 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제 발생된 치료비를 상해급수별 한도 없이 보장해 준다.
이 밖에 간병 비용을 지원하는 특약, 다른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운전한 차량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 등도 있다.

◆ 자동차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 다친 사람은 무조건 병원으로 이송하라 =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뺑소니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상대방이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같이 병원에 가는 것도 거부하면 차라리 경찰서에 사고 발생 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 혹시 나중에 뺑소니로 몰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피해자를 병원에 이송했는데 병원에서 입원보증금을 요구하면 종합보험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 면허증은 신중하게 제시하라 = 사실상 쌍방 과실임에도 면허증을 넘겨주면 자신의 전적인 과실을 자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설득해 면허증을 보여 주기만 하고 가능한 면허증이나 자동차등록증을 주지 않는다. 단, 자신의 신분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밝혀 나중에 뺑소니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카메라로 촬영한다 = 상대방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무조건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사진을 찍을 때는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의 차량번호가 나오도록 찍어야 하고, 상대방 차량이 잘못한 부분을 강조해 찍으면 좋다.

▲ 자동차를 함부로 빼지 마라 = 카메라 없이 빈손으로 나가서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면, 함부로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안 된다.
일부 운전자는 본인이 잘못했다고 인정한 후 차를 빼고 나면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는 경우가 있다.
카메라가 없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잘못했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고 자동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 스프레이를 이용한다 = 스프레이로 사고 현장과 스키드마크를 보존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자동차와 상대방 자동차의 바퀴 위치를 표시해 나중에 도로 위의 표시를 보고 사고 당시의 차량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바퀴를 표시한 주위에 차량번호까지 적어 두도록 한다.

▲ 목격자를 찾아라 = 목격자가 있다면 현장에서 바로 증인의견서를 받도록 한다. 목격자 중에 간혹 나중에 상대편에 매수되기도 하므로, 될 수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진술서를 받아야 한다.

▲ 상대방으로부터 확인해야 할 것들 = 자동차등록증을 확인해 자동차 소유주가 누구인지 파악한다. 또 상대방의 운전면허증을 받아 자동차등록증에 기재된 소유자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 소유자와의 관계 확인을 해 둔다. 보험의 종류(책임보험 또는 종합보험), 보험 기간 만료 여부, 연령한정특약 등 상대방의 보험증서도 확인해야 한다.

▲ 언쟁 말고 뒷처리는 보험회사에 맡겨라 = 상대방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보험 처리를 하기로 했다면 보험회사에 맡기는 것이 좋다.
접촉 사고 때 도로에 차를 세워 둔 채 시시비비를 가리는 운전자는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구태여 싸울 필요가 없다.

▲ 교통사고 조사 과정에는 적극 참여하라 = 교통사고 신고가 들어오면 원칙적으로 경찰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한 후 실황조사서를 작성한다. 이때 사고 상황을 자세히 진술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자료를 찾아 적극적으로 첨부한다. 나중에 경찰이나 검찰에서 직접 진술을 하게 되는데, 진술조서는 작성 후 진술인에게 열람하도록 하므로 반드시 읽어 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정정을 요구한 후 서명한다.

▲ 손해배상은 과실비율에 따라 판정한다 = 갑과 을 사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사 결과 과실비율이 6대4로 판정됐다. 이 경우 형사책임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중 보다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갑을 가해자로 보아 벌금 및 벌점 등을 주게 된다.
그러나 민사 책임은 과실비율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을의 손해액이 1000만원일 경우 자신의 과실비율 40%를 뺀 600만원만 보상을 받게 된다.

자료 제공: 보험쇼핑몰 인스밸리(www.insvalley.com)